가벼운 헤드에 로프트 10.5도 이상, 샤프트는 컨트롤이 중요 "쉬움의 미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쉽고, 편안하게."
드라이버 선택의 키워드다. 기량과 상관없이 일단 마음껏 휘두를 수 있어야 한다.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유연한 스윙이 필요하고, 다운스윙에서의 가속을 통해 임팩트 과정에서 모든 에너지를 공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헤드 스피드가 느린 일부 골퍼들의 경우 여성용 스펙으로 시타했을 때 오히려 거리가 더 많이 나가는 이유다. 이른바 '쉬움의 미학'이다.
샤프트도 마찬가지다. 남자는 적어도 스티프 레귤러(SR) 이상의 강도를 사용해야 한다는 게 고정 관념이다. 내 몸에 버거운 샤프트는 그러나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열리면서 정타 확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비거리 감소는 물론 토핑성 구질이나 슬라이스까지 미스 샷으로 이어진다. 메이커들 역시 최근 같은 레귤러(R)라도 R1과 R2, R3 등 더욱 세분화한 모델을 출시하는 추이다.
길이는 어떨까. 46인치 장척 샤프트의 스윙아크가 상대적으로 크고, 비거리를 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정타율이다. 아크는 커지지만 제대로 공을 컨택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장척 샤프트를 제어하지 못해 그립을 내려잡을 바에는 처음부터 45.5인치, 45인치로 체형에 맞게 조정하는 쪽이 현명하다. 곧바로 비거리가 증가하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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