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500명 광화문서 상경 집회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으로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삼척시민들이 서울에 올라와 도심 집회를 열었다.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포스코에너지가 총 5조원을 들여 1050㎿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12% 가량 공사가 진행됐지만 문재인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LNG(액화천연가스)발전으로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인·허가를 비롯한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정부는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저지하고 있지만 삼척시민들은 건설이 무산될 경우 환경파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삼척 화력발전소 예정부지는 일제 강점기부터 70~80년간 시멘트용 석회석을 채굴했던 적노리 '46광구'로 현재는 석회석을 채취하고 남은 땅이 그대로 방치돼있다.
사회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이어 "삼척은 주요산업의 쇠퇴로 20만명이 넘었던 인구가 이제 6만명으로 떨어지고 있고 일자리가 없어 자식들은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런 현실을 고려해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삼척시 120여개 사회단체협의회는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을 통해 '삼척시민 96.7%가 동의한 포스파워 삼척화력발전소 조기착공 인허가 승인 청원'을 진행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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