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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니 뭐꼬" 물으니…"휘센 입니다"

최종수정 2017.09.19 17:33 기사입력 2017.09.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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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모델명: FQ17S7DWV2)' 개발팀인 이흥규 LG전자 H&A제어연구소 선행제어연구팀 수석연구원, 채수현 LG전자 H&A사업본부 RAC상품기획팀 선임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모델명: FQ17S7DWV2)' 개발팀인 이흥규 LG전자 H&A제어연구소 선행제어연구팀 수석연구원, 채수현 LG전자 H&A사업본부 RAC상품기획팀 선임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니 뭐꼬" , "LG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입니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만난
LG전자
자연어 에어컨 개발팀은 최근 출시한 '휘센 듀얼 스페셜 에어컨'이 "일부 사투리까지 알아듣는다"고 말했다. "공기 청정", "에어컨 작동"과 같은 명령어 뿐 아니라 "공기가 안 좋네", "덥다"와 같은 간접 화법까지 알아듣는 것이다. LG전자가 개발한 음성 인식ㆍ합성, 딥러닝 기술에 더해 사람들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 개발에만 4년여가 걸렸다.

개발팀은 자연어 기능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에 대해 "정해진 명령어만 사용하는 한계를 벗어나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말로 가전을 작동시키면 훨씬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은 10여개의 명령어를 정확히 외워서 말을 해야 했지만, 이 제품은 14만 가지의 변용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가족에게 말하듯 자연스럽게 말해도 알아듣고 작동한다.

그동안 가전사들은 음성인식 기능을 냉장고에 먼저 적용한 뒤 다른 가전으로 확대해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자연어 기능을 에어컨에 먼저 적용했다. 개발팀은 이에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관찰한 결과 냉장고는 리모콘이 필요하지 않지만 에어컨은 리모콘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냉장고는 음식을 보관하고 꺼내는 동작외에 별도 사용자의 조작이 필요하지 않지만 에어컨은 수시로 온도를 올리고 낮추고 공기청정ㆍ제습 기능을 조작할 필요가 있다는데서 착안했다는 것이다.

LG 스마트씽큐 허브,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별도의 AI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개발팀은 "기존 제품들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거쳐서 작동해야 했지만 이 제품은 에어컨에 직접 말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음성인식 스피커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사투리가 해프닝을 낳기도 했다. 제품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됐다는 소식을 듣고 테스트를 위해 찾아온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에어컨에 "니 뭐꼬"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너 누구니", "네 이름이 뭐니" 등 표준어 기반 자연어로 척척 작동하던 에어컨은 침묵했고 조 부회장은 "된다매."라며 개발팀을 채근했다. 자연어 인식이라는 한계는 넘었지만 사투리라는 변수를 생각치 못했던 개발팀은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 음원을 수집해 다시 테스트를 진행해야했다.

개발팀은 "LG전자에선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우선으로 가전에 특화된 AIㆍ음성인식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며 "영어, 러시아어 등 외국어 기반 자연어 기능도 순차 개발, 제품에 적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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