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4.13%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26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9월19일 155만8000원이었던 주가가 1년 만에 100만원 이상 점프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9.1배이다.2015년 11.7배, 지난해 13.5배보다 크게 낮아졌다. PER이 낮다는 것은 주당이익에 비해 주식 가격이 낮다는 뜻이고 그만큼 앞으로 주식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PBR도 1.5배로 2배에도 못 미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애플의 PER이 25배, PBR은 4배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며 "ROE(자기자본이익률)이 20%에 이르는 우량주 중에서 PER 10배 미만인 종목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은 과거 공급에 의한 사이클과 달리 수요의 다변화, 공급의 구조적인 어려움 등을 반영해 더 길고 현금흐름이 좋은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IT기기에서 서버로 확대되고 있고, 반도체 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공급량은 제한적으로 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의 5~6개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특히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등에서의 기술 경쟁력이 압도적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2조~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14조원대를 기록, 4분기에는 1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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