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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②박지만 등 사회지도층 ‘히로뽕’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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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히로뽕 매춘' 관련 사건을 보도한 한 일간지/사진=세계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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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 남(26)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경찰에 긴급체포 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재력가 등 이른바 ‘유명인사’들의 마약 관련 범죄 사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재력가의 경우 1990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회장이 일으킨 마약 투약 및 연예인과의 매춘사건이 대표적이다. 박 전 회장은 당시 모델, 텔런트 등 여성 연예인 수명과 함께 필로폰을 흡입하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그해 2월 검찰 수배 명단에 올랐다. 이후 박 회장은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보름만에 검거됐다.

당시 검찰조사 결과 박 회장은 연예인들과 기업인 매춘을 주선한 속칭 ‘마담뚜’ A씨의 소개로 연예인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 회장이 파트너를 해 준 대가로 연예인들에게 건넨 돈은 500만∼1000만 원에 달했다. 박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고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이후 국세청은 관련 기업 특별세무조사를 벌여 박 전 회장에게 39억원을 추징했다.

연예계도 ‘마약’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970년대 연예계에는 이른바 ‘대마초 파동’이 크게 일어나 사회가 들썩였다. 락의 대부 신중현씨를 비롯해 이장희, 윤형주 등 당대를 풍미하던 가수들이 대마초 파동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1980년대도 인기가수를 중심으로 대마초 파동이 일어났다. 밴드 들국화의 전인권씨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이후에도 마약과 관련해 네 차례나 더 구속을 당했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씨도 1987년 당시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다.

1990년대에는 가수 이승철씨가 두 차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이 사건으로 수년 간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다. 1991년에는 가수 현진영씨의 대마초 흡연이 논란이 됐다.

박지만 EG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지만 EG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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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마약’ 사건 논란은 예외가 아니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는 1986년 육군 대위로 전역한 후 1989년 코카인 복용 혐의로 처음 불구속 입건됐다.이후 2000년 8월~2001년 11월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2002년 4월 5번째로 구속됐다.

그런가 하면 2002년 전 국회의원 등 지도층 인사 9명이 대마초를 상습 흡연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현직 중학교 교감인 이 모씨 등 7명도 대마초혐의로 수배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어났다.

사진=MBC 뉴스 캡처

사진=M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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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대부분은 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유학파 출신으로 서로 잘 아는 사이들로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집과 승용차가 주요 흡연 장소로 전해졌다. 당시 이들을 수사한 검찰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마를)거의 담배 피우듯이 피운 거지”라고 밝혀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서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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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마약 사범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약 단속 적발 중 항공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항공운송을 통한 적발이 9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마약류 적발 건수는 모두 382건으로 총 중량은 5만36g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적발한 마약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88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적발을 반입경로 별로 보면 국제우편을 통한 적발이 2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항공여행자(63건), 해외 직구 등을 통한 특송화물(60건), 해상여행자(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 비교하면 2012년 232건(3만3천757g), 2013년 254건(4만6천438g), 2014년 308건(7만1천691g), 2015년 325건(9만1천597g)으로 마약 적발 사례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제우편 적발 건수는 145건이었고 중량과 금액은 각각 1만7천955g, 329억 원으로 나타났다. 마약 적발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량과 금액 면에서도 지난해 규모(1만5천712g, 187억 원)를 크게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남경필 아들, 마약 논란]①남경필, 아들 문제로 ‘수원 터줏대감 가문’ 흔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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