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67.1%…北 도발·인사 논란 영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째 하락해 60%대 중후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북한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 고조와 함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 발표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포인트 떨어진 67.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2%포인트 오른 26.8%를 나타냈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6.1%였다.

리얼미터는 "6차 핵실험 이후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위협으로 '전술핵무기 재배치'등 안보 논란이 심화하고, 김이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과 자진 사퇴한 박성진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싸고 인사 논란이 확대한 것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1.2%·8.5%p↓), 50대(56.6%·2.8%p↓), 30대(84.1%·2.4%p↓)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특히 60대 이상에선 부정평가(48.6%)가 긍정평가(41.2%)를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79.9%·1.8%p↑)와 40대(83.1%·3.4%p↑)에서는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50.4%·7.2%p↓), 대전·충청·세종(64.1%·4.0%p↓), 서울(69.6%·1.1%p↓), 경기·인천(69.8%·0.7%p↓) 등에서 하락했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 주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0.4%포인트 하락해 49.3%를 나타냈다. 4주 연속 완만한 내림세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7%포인트 상승해 18.4%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정의당은 5.8%를 기록했으며, 바른정당(5.0%)은 최하위로 떨어지는 순위 변동도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지난 11~15일 동안 성인 254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4.2%,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