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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창업박람회, 소자본·非외식 산업에 관심…'인건비 고민 커져'

최종수정 2017.09.16 09:04 기사입력 2017.09.14 17:22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외식산업보다는 이색 사업에 관심 많아
인건비 부담 등에 대한 고민 등으로 투자형 사업이나 무인화 설비 관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이템 찾으러 왔습니다. 음식점, 카페, 커피 전문점 이런 건 워낙 많으니까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찾아보고 있어요."

14일 일산 킨텍스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에서 만난 이인호(48)씨는 비교적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사업 거리를 찾고 있었다.

이씨는 수제담배 자동머신을 사업아이템으로 하는 롤로타바코 샵에 앉아서 꽤 오랜 시간 사업전망과 운영비용 등에 대해 질문을 쏟아냈다. 이씨가 수제담배를 만드는 장비 가격이 "비싼 것 같다"고 말하자, 프랜차이즈 업체 직원은 "장사가 잘되면 되는 것 아니냐. 문제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진이나 제품 수명, 사업의 합법성 여부 등에 한참 질문하던 이씨는 "이야기 잘 들었다"면서 업체 관계자 명함과 사업 설명서를 가방에 넣었다. 가방에는 이미 꽤 많은 업체를 찾았던 탓인지 사업 설명서 등이 가득했다.

3시간째 박람회장을 돌아다녔다는 이씨는 수제담배 관련 프랜차이즈 외에도 샵인샵 형태의 아이스크림 가게나, 노인 요양 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살펴봤다.

135개 업체,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제41회 프랜차이즈산업박람회가 열렸다. 첫날 박람회에서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과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진행했을 때보다 교통 면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참여 업체 수도 소폭 줄었던 탓도 크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킨텍스가 워낙 넓다 보니 썰렁한 느낌도 있다"면서 "주말이 되면 사람이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외식 산업에 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시들했다.

샐러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오전부터 부스에서 기다렸지만 실제 상담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면서도 "안내 자료집을 들고 가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경우 "부스를 찾아서 이야기를 나눈 분은 많았지만 실질적인 창업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기대되는 분은 한 20분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음식 등의 경우 조리 등을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는 고객들이 많아서인지, 투자 등을 통해서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 등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예비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은 6개월에서 3년 정도 사업을 준비하기 때문에 박람회에서 구체적 사업 구상을 들으려 하기보다는 트렌드 등을 살펴보는 경향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색 사업 아이템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양궁, 오락실, 요양센터 등이 그것이다. 양궁을 실제 체험할 수 부스에는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매년 프랜차이즈에 참석했다는 한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올해에는 레저 스포츠쪽 업체들이 많았다"면서 "오락실도 프랜차이즈 산업을 해서 신기했다"고 전했다.

세탁 관련 프랜차이즈에도 사람들은 몰렸다. 비교적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했던 크린토피아 등 프랜차이즈에는 사업 관련해 상담하는 예비창업자들이 비교적 많았다. 특히 관심이 몰렸던 부분은 코인 빨래방이었다. 김윤규 크린토피아 주임은 "음식점 등의 프랜차이즈의 경우 인건비 부담이 커져서 기피하는 것 같다"면서 "코인 빨래방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인건비 부담이 없는 무인 자동화 설비 때문에 같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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