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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기술혁신 위해선 '미치광이'도 필요하다"

최종수정 2017.09.14 15:32 기사입력 2017.09.14 15:32

김덕수 한국신호공사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회사 대표 제품인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네번째)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 등에게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한국신호공사가 개발한 '횡단보도 조명식 표지판'에는 LED 투광등과 카메라가 장착돼 있습니다. 어두운 밤, 먼 거리에서도 횡단보도가 눈에 잘 띌 수 있게 하죠. 빛 번짐 등 빛 공해도 발생할 일이 없어 교통사고를 예방합니다. 경제적인 면이나 도심미관 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14일 오전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 열린 서울 코엑스 1층 홀A. 한국신호공사의 부스 앞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인파가 김덕수 대표의 설명을 경청했다. 김 대표가 "조명식 표지판은 기존 대비 50% 이상 예산절감 효과가 있고, 교통사고 방지·해결에 기여할 수 있음에도 제도적 문제로 설 자리가 크지 않다"며 "현재 표지판은 경찰청에서, CCTV는 국토교통부에서 따로 관리해 이 같은 통합 시설물 설치를 위한 소통이 아쉽다"고 말하자 이 총리 역시 "국민 교통안전을 위한 시설인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공감했다.

김 대표는 이날 IT기술을 접목한 교통안전 조명식 표지판으로 교통사고 예방과 국가 예산절감에 기여했다며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세운상가에서부터 시작해 30년간 교통표지판 만드는 일에 종사한 김 대표는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현재 규제에 맞게 제품을 개발해 생산하는 업체뿐만 아니라, 나처럼 그런 것 따지지 않고 '이런 게 더 필요하겠다' 싶어 만들고 보는 '미치광이'들도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정부는 기술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중소기업 유공자를 발굴·포상했다. 이날 김 대표가 받은 산업포장을 비롯해 191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유완식 쎄믹스 대표는 반도체 검사장비의 국산화를 단기간에 성공해 과학기술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김도영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는 항균 및 피부재생에 우수한 봉독을 원료로 한 천연소재 화장품을 개발해 원료시장을 발전시키고 양봉농가 등 농촌경제에 이바지했다며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기술 관련 행사다. 18회를 맞는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을 여는 혁신기술, 미래를 주도하는 기술인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중소기업들은 총 332개의 부스를 마련해 각자의 혁신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알렸다.

이 총리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혁신의 주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우수 기술 인력의 혁신창업을 활성화하고, 2022년까지 정부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 2배 확대 및 기술창업 관련 규제 혁파, 기술보호, 대중소기업 상생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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