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로 대중에게 유명한 최영미(56) 시인이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 홍보 대가로 객실 투숙을 요청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최영미 시인이 최근 거주 중인 집 주인으로부터 “1년 더 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 내 인생은 이사에서 시작해 이사로 끝난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평생 이사를 가지 않고 살 수 있는 묘안이 떠올랐다. 내 로망이 미국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 살다 죽는 것.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라고 말했다.
최영미 시인은 그러면서 “다들 정신차립시다. 이번 사태로 새삼 깨달았어요. 한국사람들은 울 줄은 아는데, 웃을 줄은 모르는 것같네요. 행간의 위트도 읽지 못하고”라며 “내가 내 집만 있었더라면 이런 수모 당하지 않는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제가 특급호텔 원햇다고 비난하시는데 하나 물어볼게요. 오래 집 없이 셋방살이 떠돌던 사람이 여름휴가 가서도 좁고 허름한 방에서 자야 하나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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