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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말 안 통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첫 임협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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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GM 신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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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노조와 임금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카젬 사장은 통역사 교체를 요구하는 노조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임금협상은 시작도 못하고 기약 없이 미뤄졌다.

14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오후 제19차 교섭에 나섰으나 교섭 절차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교섭은 지난 7월24일 18차 교섭 이후 50일 만에 열리는 것이었고 더구나 지난 1일 부임한 카젬 사장이 처음으로 나오는 자리여서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교섭에 들어가긴 전 '통역사' 교체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카젬 사장과 동석한 통역사가 노조와 반대되는 성향으로 판단하고 사측에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노사 양측은 한 차례 정회한 뒤 다시 만났다가 곧바로 해산했다.

노조는 "노사 간 공식 석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던 인물을 다시 등장 시킨 이유를 모르겠다"며 "상호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는 사측의 이런 행동은 노조를 무시하는 행위다. 오늘 이후 사측에 대한 신뢰는 모두 깨졌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일로 노사 간극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카젬 사장은 취임 후 누누이 수익성 강화를 강조하며 노조를 자극하고 있다. 전 직원에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모든 경영 활동의 중심을 수익증가와 비용절감에 두겠다"고 밝히며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을 나타냈다.
이에 노조는 "3년 연속 적자의 원인은 비정상적인 경영과 물량감소 때문"이라며 "카젬 사장이 밥과 커피 마저도 끊으라 강요하고 있고, 심지어 비용을 절감할 아이디어까지 제공해 달라며 '마른 수건도 알아서 짜라'고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젬 사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노조는 올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과 통상임금(424만7221원) 500% 성과급 지급, '8+8주간 2교대제'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과 성과급 1050만원 협상안을 내놨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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