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이 열연하는 현실적 캐릭터 송은재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은재(하지원 분)는 가벼울 땐 가벼울 수 있는, 자존심과 무모한 정의감 보다는 현실을 선택할 줄 아는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끊임없이 노력했고, 그래서 자존심쯤은 하늘에 달려있어도 될만큼 출중한 실력도 갖춘 송은재. 하지만 은재의 자존심이 특별한 이유는 환자를 위해서라면 깃털보다도 가벼워질 수 있다는데 있다.
송은재는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고개를 숙일 줄도 안다. 병원선 선원 강정호(송지호 분)의 팔 접합 수술이 필요했던 순간, 자존심과 환자의 안전 사이에서 은재는 후자를 선택했다. 자신을 내친 선배 의사에게 기꺼이 고개를 숙이고 환자의 미래를 지킨 은재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었다.
송은재의 두 번째 매력은 지독한 현실주의자라는 것. 외과 의사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응급치료 후, 다음 단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병원선의 스타 의사로 떠오른 순간, 앞으로의 거취를 묻는 기자들을 향한 대답도 마찬가지다. “있던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담담히 말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반전 아닌 반전은 무모하지 않아 더 매력적이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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