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 "환경규제 확대와 규제 완화 힘써달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서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호텔에서 석유화학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백 장관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첨단소재를 개발하고, 적극적인 국내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도 힘써달라"며 "정부도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완화에 최선을 다하고, 첨단 소재 분야 연구개발(R&D)과 대·중소 상생협력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석유화학 업계는 울산, 여수, 대산 등에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석유화학 업계는 환경규제 확대와 해외의 수입규제 강화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업계는 환경규제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업계의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제도 도입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중국, 인도 등 주요 수출시장의 수입규제에 대해 정부 간 협의채널을 통해 적극 대응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업계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며,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통상 현안에 대해서는 양자·다자 채널을 활용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석유화학 업계 간담회 직후 충청남도와 서산시, S-Oil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은 백 장관 임석 하에 충남 대산지역에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대산석유화학 단지는 기초석유화학업체 입지, 수도권 접근성 등 탁월한 입지 여건에도 불구, 토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추가적인 산업단지 개발이 쉽지 않았으나,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개발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