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토르, 엑스맨, 판타스틱4, 닥터 스트레인지….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슈퍼 영웅 캐릭터를 만들어낸 '마블(Marvel)의 아버지'가 삼성전자와 만난다.
'마블의 아버지'로 통하는 스탠 리는 한국 나이로 96세(1922년생)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마블 원작의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1980년대 이후로는 일선에서 물러나 마블코믹의 편집위원 및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스탠 리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젊은 개발자들에게 크리에이티브(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할 계획이다.
스탠 리는 필명이며 본명은 스탠리 마틴 리버다. 그는 60~70년대에 걸쳐 잭 커비, 스티브 딧코, 래리 리버, 돈 헥 등의 동료 만화가와 함께 수많은 슈퍼 영웅 캐릭터를 창조한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블 영웅 캐릭터의 90%가 그의 손을 거쳤다. 그가 만들어 낸 마블사의 영웅들은 경쟁사였던 DC코믹스와 달리 인간적인 고민과 번뇌를 담아 많은 인기를 누렸다. 마블의 작품은 현재도 영화 등으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해마다 개최하는 삼성개발자콘퍼런스는 그동안 주로 첨단 기술 분야 리더들을 강연자로 나섰으나 올해에는 '크리에이티브 세션'이 추가됐다. 그만큼 디자이너나 스토리텔러 등 디지털 창작자들까지 대상 범위가 넓어졌다. 스탠 리가 특별 기조연설자로 나서게 된 배경이다. 크리에이티브 세션에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5명의 창작자들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올해 삼성개발자콘퍼런스의 개막 기조연설자는 무선 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분야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클라우드, 게임&엔터테인먼트, 헬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결제, 보안, 스마트TV, 가상현실, 웨어러블, 웹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과 토론의 진행될 예정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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