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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자폐증 치료…생쥐로 찾는다

최종수정 2017.09.13 10:40 기사입력 2017.09.13 10:40

자폐 치료 물질 개발에 성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자폐증 치료 실마리를 자폐 모델 생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포스텍(POSTECH) 연구팀이 자폐증 모델 생쥐를 만들어 자폐 치료 물질 개발에 한 발 다가섰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의 인구가 자폐증 환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의 발병률은 2.6%로 세계 평균보다 높습니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증은 증상과 원인이 다양합니다. 효과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전 임상 단계의 동물 실험이 필수적입니다. 자폐증 동물 모델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김경태 교수
POSTECH(포항공대, 총장 김도연)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팀은 서울대 최세영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자폐증 모델 동물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천연물질 7,8-디하이드록시플라본이 자폐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공동 연구는 자폐증 모델 생쥐를 이용해 자폐증 치료에 한 발 다가간 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자폐증 원인 중 하나는 뇌 조직 속 TrkB 수용체 이상이 꼽힙니다. 뇌 조직에 TrkB 수용체가 줄어들면 뇌 속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폐증이 생깁니다. 이 수용체는 VRK3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VRK3 유전자 발현이 부족합니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한 자폐증 모델 생쥐를 만들었고 TrkB를 활성화하는 약물을 투여하자 자폐 행동이 60~80%가량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치료약물은 산일엽초라는 야생 식물에서 추출한 7,8-디하이드록시플라본(7,8-Dihydroxyflavone;7,8-DHF)이란 천연물질입니다. 연구팀이 자폐증 모델 생쥐에 이 물질을 투여하자 이 물질은 뇌 속 혈뇌장벽을 통과해 자폐증상을 호전시켰고 VRK3 유전자 이상으로 발병한 자폐증 치료에 효과적임을 밝혀냈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김경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자폐증 모델 생쥐 확보와 함께 자폐증이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자폐증 치료약물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 바이오 21사업, 연구재단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 포스코 그린 사이언스의 지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소개됐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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