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본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한 EU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유럽의회가 북한 문제를 본회의 공식의제로 삼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잇따른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더 강력하고 강경한 제재를 통해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이라는)위기를 끝내도록 협상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전일 유엔 안보리는 석유공급 제한 등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제제조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EU가 검토 중인 새로운 대북제재로는 북한의 핵 개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EU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을 추방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영국을 비롯한 대다수 EU 회원국은 앞서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이는 외화가 핵 개발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이 세계 40여국에 파견한 근로자는 약 5만명 상당으로 파악되며, 이들이 받는 임금을 통해 12억~23억달러의 외화를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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