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는 아예 렌더링 이미지까지 등장
지난 주말 iOS11까지 유출…애플, 내부 조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김빠진 애플 '아이폰X' 공개행사였다. 베젤리스, 3D 안면인식 등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됐지만 진작 언론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이 유출됐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IT매체 폰 아레나는 그동안 제기된 수많은 아이폰X 관련 루머 중 실제 적중한 내용을 모아 소개했다.
하지만 아이폰X의 경우 출시 한두달을 앞두고 제기된 루머 중 상당수가 실제 제품에 그대로 적중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제품 명칭부터 '아이폰X'로 정해졌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이폰X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이다. 전작이 아이폰7인 만큼 그동안 애플이 운영해 온 명명법을 따른다면 '아이폰7s'가 맞다. 이에 아이폰7s, 아이폰7s플러스와 아이폰8이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도 한때 제기됐다. 하지만 숫자 10을 가리키는 X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출시 2주 전에 나와 버렸다.
또 다른 IT 전문가 벤자민 겐스키는 아이폰X에 대한 렌더링 이미지를 6월에 공개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X에는 화면 전체를 액정으로 채운 베젤리스 디자인이 채택됐다는 사실이 확정됐다.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맥도날드는 지난 달 자사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우연히 아이폰X의 제품 사진을 유출시켰다. 아이폰X 화면 위에 자사의 프로모션 애플리케이션(앱)을 띄운 것이다.
또 애플워치3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이 내장돼 아이폰 없이도 통화, 문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루머도 사실로 확인됐다.
이밖에 지난 주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 iOS의 차기 버전인 'iOS 11'에 대한 정보가 유출되는 일도 있었다. 이를 통해 아이폰 신제품의 이름은 물론 아이콘, 그래픽, 디자인, 카메라 등 하드웨어 사양과 기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애플 내부 직원이 고의로 유출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감사팀을 통해 경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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