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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경쟁…'팟캐스트' 사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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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시장 확대되면서 팟캐스트도 주요 오디오 콘텐츠로 부상
팟빵 선두지만 네이버 오디오클립·벅스 팟티 등 가세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경쟁…'팟캐스트' 사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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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AI 스피커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팟빵이 선두였던 시장에 네이버, NHN벅스 등이 가세하면서다.
팟캐스트는 인터넷으로 배포되는 라디오 방송 형식의 프로그램을 말한다. 아이폰이 보급되면서 국내에서도 팟캐스트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을 위한 오디오 포털 '팟빵'이 출시된 이후 이용자 층이 꾸준히 확대됐다.

1일 현재 팟빵에 개설된 팟캐스트 방송은 총 1만829개다. 팟빵의 월 이용자수는 약 73만명으로 지난해 말(60만)보다 13만명 가량 증가했다.

최근 '김생민의 영수증' 등이 각광을 받으며 팟캐스트를 찾는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로 부상했다. 팟빵에 따르면 '김생민의 영수증'은 일별 신규 구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300여명에서 9월 기준 1000명으로 늘어났다. 방송 페이지 방문자 수도 5000명에서 9월 초 기준 4만명으로 70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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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오디오클립'과 NHN벅스의 '팟티'는 올 초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오디오클립 베타 서비스 출시 이후 9월 현재 186개 채널을 운영중이다. 네이버는 팟빵이나 팟티와 달리 실험적인 오디오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300억원 규모의 오디오 펀드를 조성해 새로운 형식이나 내용, 기술을 활용하는 채널에 제작 지원비를 제공하고 있다.

팟티는 지난 2월 NHN벅스가 출시한 팟캐스트 서비스로, 현재 1800개 이상의 팟캐스트가 등록돼있다. 팟티는 JTBC와 '취중막말'을 공동제작하고, SBS라디오와 '김용민의 뉴스관장'을 공동 기획하는 등 독점 콘텐츠 확보에 팔을 걷어부쳤다. 팟티는 이와 함께 외부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RSS를 제공하고, 무료 웹·모바일 방송 등록 시스템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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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쟁은 상호 견제로도 이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팟빵의 외부 RSS 차단이다. 팟캐스트는 특정 플랫폼에 구속되지 않고 RSS라는 콘텐츠 구독 주소를 발행해서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팟빵은 5년 넘게 외부에 공개했던 RSS 접근을 지난 6월말부터 차단시켰다. 경쟁 서비스인 '팟티'가 RSS를 통해 자사 콘텐츠를 게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한편 팟빵은 팟캐스트 플랫폼으로서 정체성을 잃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팟빵은 RSS 이용을 차단하면서 그동안 유료로 제공해왔던 호스팅 비용(9900원)을 무료로 전환하는 당근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부 콘텐츠에 광고를 추가하면서 수익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AI 스피커와 커넥티드 카 등으로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누구'나 네이버의 '웨이브' 스피커에서도 팟빵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팟빵은 르노삼성과도 제휴를 맺고 차량에서 팟빵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팟빵 관계자는 "대기업이 팟빵의 RSS를 무단으로 쓰는 것을 제재하기 위해 외부 RSS를 차단한 것"이라며 "향후 AI 스피커를 비롯한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들과 사업 제휴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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