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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 백운규 산업부 장관, '일모도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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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는 公기관장, 직 유지할 수 없어"

신재생에너지 적극 육성…"한·미 FTA, 당당하게 대응할 것"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백운규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문제가 있는 기관장이 직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공공기관장 인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백 장관은 11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만찬 기자간담회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 또는 수사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는 그런 분들은 직을 유지할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백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채용비위가 적발된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을 비롯한 공공기관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감사원은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올해 3월20일부터 4월21일까지 감사인원 49명을 투입해 공공기관 채용 등 조직·인력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산업부는 비위 사건과 연루된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해 사퇴 권고 및 해임절차를 추진 중이다.
백 장관은 이어 "전문성이 있고 국정철학이 가야 하는 방향과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을 재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기가 아직 남아있더라도 국정철학과 맞지 않는 공공기관장은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고, 일부의 경우 유임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함께 탈원전·탈석탄 등 에너지전환과 관련해서는 신재생에너지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 장관은 "2015년 기준 세계 에너지시장 전력 분야 설비투자를 보면 석탄화력이 14%, 원전이 8∼~9%인데 신재생이 62%"라며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세계 시장이 신재생이 많고 그쪽으로 역량을 키워서 수출 증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는 불확실성이 문제인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AICBM(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기술을 도입해 서비스 하는 것이 굉장히 큰 사업의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분야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관련해서는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백 장관은 "FTA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통상은 상호호혜적이어야 하고 이익이 균등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쪽에서 손해 본다고 하면 문제인데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사·분석해서 어느 쪽이 손해고 이익인지 평가해보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산업부는 연내 만나는 것을 목표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보복과 관련한 세계무역기구 WTO 제소 추진 등에 대해 "WTO 제소 문제는 승소 가능성이나 필요한 시간, 파급효과, 양국 관계 등 여러 문제를 복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백 장관은 지난 7월24일 취임한 후 50일이 지났다. 백 장관은 취임 첫날부터 현장 속으로 들어가 전국을 누비며 50일을 마치 100일처럼 뛰었다.

국회 현안보고, 대통령 업무보고, 기업인들과 10여회 만남, 산업현장 점검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백 장관은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일모도원(日暮途遠)이란 말을 항상 떠올린다"며 "50일 지나니까 마음이 조급해지고 한정된 시간 안에 시급한 현안들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풀지 고민하고 있다"고 취임 50일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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