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프로배구 인삼공사, 주포 건재로 2년 연속 돌풍 기대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2년 연속 돌풍을 예고했다. 중심은 주포 알레나 버그스마(27·미국)다. 알레나는 두 시즌 연속 인삼공사와 함께 한다. 지난 5월 재계약하고 8월7일 팀에 합류했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50)은 "(알레나가) 동료와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고 귀띔했다. 알레나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이 행복하다"고 했다.
한 달 동안 호흡을 맞춘 결과물과 V리그 판도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13~23일·천안 유관순체육관).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컵 대회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조별리그 B조에서 경쟁한다. 상위 두 팀이 준결승에 나가 A조와 대결하고, 토너먼트로 우승 팀을 가린다.
서 감독은 "(알레나가) 배구를 익히려는 열정이 있고, 팀과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고 했다. 서 감독이 2013~2015년 한국도로공사를 지휘할 때 주포로 활약한 니콜 포셋(31·미국)과 많이 닮았다고 한다. 주한미군 출신 아버지를 둔 니콜처럼 알레나도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한국 배구에 관심을 가졌다. 알레나는 2012년 미국 오리건주 미인대회에서 입상하고, 같은 해 미스 USA에서 포토제닉상을 받는 등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인삼공사는 알레나를 구심점으로 팀을 재편했다. GS칼텍스에서 뛴 국가대표 출신 한송이(33)를 트레이드해 왼쪽 공격수 자리를 채웠다.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에 간 리베로(수비 전문 선수) 김해란(33)의 공백도 도로공사에서 영입한 오지영(29)으로 메울 계획이다. 서 감독은 "포지션별로 주축 선수들은 윤곽을 잡았다. 포스트시즌 진출로 선수단의 자신감과 의욕도 커졌다. 알레나를 필두로 높이를 활용해 승부를 걸 생각"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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