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불과 24세의 메이저 챔프."
저스틴 토머스(미국)다. 2015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입성해 CIMB클래식에서 곧바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지난해 2연패에 성공해 일찌감치 2016/2017시즌 1승을 챙겼고, 연초 SBS토너먼트와 소니오픈을 연거푸 쓸어 담아 3승째를 수확했다. 지난달 14일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게 백미다. 지난 5일에는 '플레이오프(PO) 2차전' 델테크놀러지스까지 접수했다. '토머스의 모든 것'을 살펴봤다.
토머스는 7세이던 2000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골프장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우즈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골퍼가 되기로 결심했다. '골프황제'의 화려한 플레이에 푹 빠진 셈이다. 2008년 발할라골프장에서 펼쳐진 라이더컵에서는 현장으로 달려가 J.B.홈즈의 활약으로 미국이 우승하는 장면을 지켜봤고, 17번홀에서 필 미켈슨(미국)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기쁨을 맛봤다.
▲ "우리는 골프가족"=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출신이다. 아버지 마이크의 영향으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할 때부터 골프채를 휘둘렀다. 마이크는 루이빌 외곽에 있는 하모니랜딩의 클럽 프로다. 어릴 적부터 아들과 1달러짜리 내기를 하면서 승부욕을 키워줬다. 토머스는 "아버지한테 항상 졌다"며 "꽤 열을 받았고, 골을 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 "장타의 동력은 근육량"= 178cm에 70kg의 마른 체형에서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 309야드(PGA투어 10위)의 장타를 뿜어낸다는 게 놀랍다. 비결은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만든 '근육량'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몸무게 1파운드 당 비거리'를 환산했더니 2.09야드로 PGA투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임팩트 구간에서 두 발로 땅을 박차는 독특한 스윙을 가미한다. '지면 반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1월 미국 하와이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첫날 '꿈의 59타'를 작성했다.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59타를 완성했다. 최연소 59타는 물론 PGA투어 36홀 최소타(17언더파 123타), 54홀 최소타 타이(22언더파 188타), 72홀 최소타(27언더파 253타) 등 진기록을 쏟아냈다. 14일 밤 개막하는 'PO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6승 사냥'에 나선다. 그야말로 '토머스 천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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