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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車 시대 막 내리나…재규어·스바루·혼다, 전기차 갈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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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의 디젤ㆍ가솔린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조만간 기존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이들은 대신 전기자동차(EV)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2020년부터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신차 출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랄프 스페드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부터 모든 신규 라인에 전기차가 추가돼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를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스페드 CEO는 "순수 내연기관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존 차량의 판매는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스바루(SUBARU) 역시 디젤엔진 차량의 제조ㆍ판매를 2020년까지 중단하고, 전기차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바루가 점점 강화되는 유럽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신형엔진을 개발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혼다자동차도 유럽에서 판매하는 주력 SUV의 제조·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 판매 비중을 3분의 2까지 높이기로 했다. 앞서 볼보자동차 역시 2019년까지 가솔린ㆍ디젤차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 차종에 전기모터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퇴출이 가속화하고 전기차 도입 요구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프랑스와 영국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2040년부터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신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는 이보다 8년 빠른 2032년부터, 네덜란드와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독일에서조차 규제 움직임이 일면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모양새다. 4선 연임에 도전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 영국의 규제 움직임에 대해 "원칙적으로 옳다"고 언급했다.

네덜란드 ING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신차시장은 2035년 전기차가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가 전 세계 신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상당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성장세는 50% 이상(영국 기준)을 기록 중이라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날 독일의 세계적 자동차업체인 BMW그룹도 2025년까지 총 25종의 전기차ㆍ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하랄트 크뤼거 BMW 회장은 "모든 브랜드와 차종에서 전기차를 늘릴 것"이라며 "12종은 완전히 전기로만 움직이는 모델로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BMW는 다음 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IAA)에서 신형 4도어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충분한 인프라가 마련됐느냐 여부에는 여전히 의문표가 붙는다. 스페드 CEO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어디에 있냐"고 지적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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