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투수 없다던 한국야구…4번째 황금세대가 온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박세웅·최원태 두 자릿수 승 달성 "젊은 투수 주목 10년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국 프로야구 '투수 르네상스'가 오는가. 올 시즌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들이 많이 등장했다. 박세웅(22·롯데)과 최원태(20·넥센)는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함덕주(22·두산)는 8승, 김원중(24·롯데), 임기영(24·KIA), 장현식(22), 구창모(20·이상 NC)도 7승을 거뒀다.

우리 야구에서 투수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시기는 세 차례다. 1980년대에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54)과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별세)이 경쟁했다. 1990년대에는 박찬호, 임선동(이상 44), 정민철(45), 고 조성민이 등장한 소위 '황금 92학번' 세대가 있었다. 2000년대에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필두로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이효봉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54)은 "2006년 류현진, 2007년 김광현(29·SK)과 양현종(29·KIA)이 프로야구에 입단하고 이후 10년 동안 국내파 선발투수 중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투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젊은 투수들이 주목을 받기는 약 10년 만"이라고 했다.

롯데 박세웅 [사진= 김현민 기자]

롯데 박세웅 [사진= 김현민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은 모두 왼손 투수다. 최근 오른손 정통파 투수가 귀했는데 올해 희망을 보고 있다. 박세웅과 최원태는 2012년 이용찬(28·두산) 이후 등장한 오른손 정통파 새내기 10승 투수다. 이용찬은 2012년에 선발로 스물여섯 경기에 등판해 10승11패, 평균자책점 3.00(162이닝 54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스물세 살이었다. NC 최금강(28)이 지난해 11승을 거두었지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거둔 성적이다. 선발로 거둔 승수는 5승. 김원중과 장현식도 오른손 선발투수로 힘 있는 공을 던진다.

구창모와 함덕주는 왼손 투수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해설위원은 "구창모는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매우 좋은 공을 갖고 있다. 함덕주는 항상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올해 두 단계 정도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써클 체인지업은 KBO리그 최고"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서 투수들이 돋보였다. 이 해설위원은 "스트라이크존이 크게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구단들이 우수한 자질을 가진 투수들을 잘 관리했고 젊은 투수들이 기회를 잘 살렸다"고 했다.
넥센 최원태 [사진= 김현민 기자]

넥센 최원태 [사진=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송재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51)도 구단들이 선발투수 자원들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송 위원은 "2000년대 들어 SK와 삼성이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왕조를 이뤘지만 두산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해 2년 연속 우승하면서 흐름이 변하고 있다"고 했다.

젊은 투수들은 올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통해 한층 더 실력을 키울 것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출전 자격을 24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