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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피셔 사임…트럼프, 물갈이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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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장 임기 9개월 앞두고…금융권 규제 완화에 반발
옐런 의장도 연임 어려울 듯…통화정책 기조 대변화 예고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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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정부 당시 임명된 피셔 부의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임기를 9개월가량 앞두고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Fed의 2인자가 전격 사임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Fed의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6일(현지시간)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13일부터 부의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직서에는 '개인적 이유'라고만 전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피셔 부의장의 사임에 대해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금융권의 규제를 크게 완화하려는 것에 대해 "위험하고 대단히 근시안적인 것"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앞서 지난 4월 대니얼 터룰로 Fed 이사도 임기를 5년이나 남겨둔 채 사표를 던졌다. 터룰로 이사의 갑작스러운 사임 후 트럼프 대통령은 Fed에서 금융 감독을 담당할 새 부의장에 랜들 퀼스를 임명했다. 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차관을 지던 퀄스 부의장은 터를로 이사와 반대로 철저한 규제 완화론자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피셔 부의장의 사임에 대해 "Fed가 새로운 시대를 향해가는 과정의 일부"라며 "재닛 옐런 의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망했다. 피셔는 재닛 옐런 Fed 의장과 긴밀하게 공조해 온 인물로 꼽힌다. 옐런 의장과 가까운 피셔가 사임을 결정하면서 옐런 의장의 연임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옐런의 임기는 내년 2월 초까지다.

피셔 부의장과 옐런 의장, 현재 공석인 3명의 Fed 이사까지 트럼프 측근들로 채워질 경우 Fed의 통화 정책 기조는 급격하게 바뀔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금리 기조 유지와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내리는 통화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의장 후보는 자신의 오른팔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 차기 의장에 유력한 후보로 꼽힌 게리 콘 위원장은 지명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두둔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콘 위원장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WSJ는 전했다.

다른 후보로는 연준 이사를 지낸 로렌스 린지나 케빈 워시, 존 엘리슨 전 BB&T은행 최고경영자(CEO),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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