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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CEO, 14일 산업부 장관 만난다…일자리 숙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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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CEO 회동
실적 좋았던 화학사에 투자·일자리 등 요청
석유화학사, 장치산업 특성상 대규모 인력창출 어려워
정부 시책에 호응할 방안 두고 '고심'
"업계 안건·공동 대응 논의하는 자리돼야" 아쉬움도


▲(왼쪽부터)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왼쪽부터)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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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석유화학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오는 14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화학사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업계는 고민에 빠졌다.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종 특성상 인력을 대폭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 CEO들은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 장관과 간담회를 갖는다. 신임 장관 취임 후 갖는 상견례이자 업계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다. 간담회에는 LG화학ㆍ롯데케미칼ㆍ한화케미칼ㆍ한화토탈ㆍ한화종합화학ㆍ에쓰오일ㆍ효성 등 총 7개 석유화학사 CEO가 참석한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사장)도 석유화학협회장 자격으로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비롯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노력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는 백 장관이 지난달 30일 철강업계, 지난 4일 자동차업계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통적으로 내놓은 숙제다. 이번 간담회에 앞서 7개 석유화학사 임원들은 지난 4일 산업부와 비공개 회의를 열고 투자ㆍ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을 논의했다.

숙제를 받아든 석유화학사들은 고민에 빠졌다. 가장 고민인 부분은 인력 채용이다. 석유화학사는 철강ㆍ자동차 등 다른 업종 보다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여력이 있는 편이지만 장치산업 특성상 공장 자동화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때문에 산업유발효과도 다른 제조업 대비 항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왔다.
빈 손으로 만날 수 없는 석유화학사들은 연구개발(R&D) 인력 확대, 정규직 전환 등 갖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포함해 R&D 투자를 확대하면서 연구 인력 중심으로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연구인력을 6300여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 등 한화그룹 화학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에쓰오일은 4조8000억원을 들여 '석유화학복합시설 건설공사'를 짓는 과정에서 대규모 건설ㆍ엔지니어링 인력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사 관계자는 "지난번 철강업계 간담회에서도 국내외 악재에 놓인 업계의 현실을 이해하려기 보단 일자리 창출, 투자만을 강조해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간담회가 업종별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부의 시책을 압박하는 용도로만 흘러갈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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