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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항모의 외교전]①美 핵항모 재전개 예상에 동북아 전체가 긴장하는 이유는?

최종수정 2017.09.06 13:53 기사입력 2017.09.06 12:10

핵항모 전단 하나, 동북아 전체 재래식 전력에 맞먹어
중국 핵항모는 걸음마 수준, 항모 공짜로 준대도 유지비 못 견뎌


미국 항모전단 모습(사진=위키피디아)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대응조치로 핵항모 2척을 한반도 주변 해역에 다시 전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북한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 국가들이 크게 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항모 전단 하나의 위력이 중소국가 수십개 전력을 합친 것과 맞먹다보니 존재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주변 동북아 전체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

지난 5일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 해군력을 지휘하는 스콧 스위프트 미 태평양함대사령관이 방한했다. 스위프트 사령관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항공모함 강습단을 포함한 미국의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항의 한반도 재전개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월 말~6월 초 한반도 주변 해역에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를 전개해 한국과 공동 훈련을 한 바 있다.

미국 핵항모인 칼빈슨호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미국의 한반도 수역 내 핵항모 재전개는 당장 동북아 각국을 크게 긴장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핵항모 칼빈슨호가 5월 동해상에 전개됐을 당시,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이 크게 반발했었다. 중국은 자국 항모를 동원해 서해상 훈련을 했던 전력도 있다. 막강한 위력의 핵항모 전단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군사적 긴장감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당시 한반도에 전개됐던 핵항모는 미국에서 니미츠급이라 분류되는 칼빈슨호(CVN-70)와 로널드 레이건호(CVN-76)다. 이 핵항모는 사실 전단이 아니라 그 배 한척의 존재만으로도 엄청난 전력이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은 만재배수량 11만4000톤, 원자로 2기를 내부에 보유하고 있고 승무원 6000여명이 탑승하며 전투기 90대를 탑재할 수 있는 막강한 전력자산이다.
항공모함 함상에서 사격훈련하는 모습(사진=위키피디아)

또한 대함미사일 12발을 맞아도 끄떡없을 정도의 막강한 방어장갑을 자랑한다고 알려져있다. 보유 함재기 전력만 합쳐도 웬만한 중소국가의 방공망은 수시간 내에 초토화시킬 수 있다. 이 항모를 중심으로 이지스 순양함 2척, 이지스 구축함 4척, 원자력 잠수함 7척, 미사일 프리깃 2척, 보급함 등이 합쳐져 구성되는 핵항모 전단의 경우엔 재래식 전력으로는 동아시아 내에서 당해낼 군대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3년 러시아의 군사전문지인 '국방산업지(Military-Industrial Courier)'에 따르면 중국 해군 전체와 미국 핵항모 전단 하나와의 전투를 가정했을 때, 핵항모 하나를 격침시키는데만 중국 해군전력의 30~40%가 소진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해군이 미군 항모 3척을 격파하는 동안, 중국 해군은 전멸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미 해군은 총 11척의 항공모함과 항모전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칼빈슨호에서 열린 미국 대학농구 리그 경기(사진=위키피디아)

전단 자체로는 보급만 계속 이뤄지면 장기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내부 핵 연료봉 수명이 보통 20년이 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20년간 쉬지 않고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실제 항속거리를 제한하는 것은 식량과 탄약 등이다. 더구나 항모 내부에 치과, 편의점, 헬스장, 수영장, 주차장, 소방서, 영화관, 은행, 방송국, 박물관 등 일반 도시에 있는 모든 시설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에 장기전 수행은 거의 무리가 없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다보니 건조비용은 물론 유지비용도 상상을 초월한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경우엔 약 62억달러 정도가 건조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미국의 신형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의 경우엔 135억달러로 니미츠급의 2배가 넘는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같은 경제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거의 운용도 어렵다. 함재기 유지·보수비용에 항모 시설 유지, 6000명에 달하는 승조원, 내부 원자로 관리 등을 고려하면 하나의 도시 운용비용과 맞먹기 때문이다. 미국이 공짜로 동맹국에 대여해준다고 해도 유지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못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북한이 오는 9일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이어갈 경우, 핵항모 전단의 한반도 전개 뿐 아니라 북한과의 접경지역 일대로 북상하거나 서해상 전개가 일어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핵항모의 움직임에 동북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핵항모 전개 이후 그 존재만으로도 북한에 대한 도발억제와 함께 중국, 러시아의 강경한 대북제재 참여를 이끄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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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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