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4일 정부를 향해 "통상임금 기준을 명확하게 법제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5층에서 열린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기아 는 지난달 31일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기아차는 재판부가 지급을 명령한 4223억원을 기준으로 통상임금으로 부담할 비용을 1조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 사장은 "통상임금 소송 후속 대응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통상임금 1심 패소여파에 따른 해외이전에 대한 질문에는 "(해외이전을 생각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도 지난 1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기아차 통상임금 판결 결과와 연관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며 "추가 협상 결과를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백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상임금과 관련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관계부처가 빨리 협의해 국회에서 통상임금에 대한 명확한 법 규정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를 항해 "업계 전반적으로 도와 달라했다"고 말했다. 부품업체 2500억 지원 관련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현대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취임 후 처음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카허 카젬 한국GM 신임 사장은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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