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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창조과학, 창조공학 통해 인간의 삶으로 들어가야”발언 논란

최종수정 2017.09.01 10:21 기사입력 2017.09.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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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기업벤처부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창조과학’ 활동 이력에 대해 장관 부적격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박 후보자가 지난해 한국창조과학회 주관 학술대회에서 “창조과학은 창조공학을 통해 인간의 삶으로 들어가야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박 후보자는 앞서 2007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창조과학 학술대회에 연사로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질 시비가 불거진 바 있다.

박성진 후보자 강연 일정(하단 붉은색 박스) / 사진=제2회 아시아창조학술대회 일정표

박성진 후보자 강연 일정(하단 붉은색 박스) / 사진=제2회 아시아창조학술대회 일정표



지난해 5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 2회 아시아창조학술대회(2th All Asian Creation Conference)’일정표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7일 오후 8시20분 “창조공학을 통한 세계적 영향력(Impact on the World through Creationism in Engineering)”이라는 제목의 강연으로 연단에 서기로 돼있다.
박성진 후보자가 제작한 자료 / 사진=AACC 페이스북 페이지

박성진 후보자가 제작한 자료 / 사진=AACC 페이스북 페이지



박 후보자는 제작한 자료에서 창조과학에 공학을 접목시킬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창조과학을 위한 공학적 접근법(Engineering approach for creation science)’에서 “창조과학이 공학기술 상업화를 통해 자금을 지원받고, 유지될 수 있다”며 “생체모방과 바이오소재는 창조 과학 분야의 확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과학보다 크다”며 “따라서 창조과학은 창조공학을 통해 인간의 삶으로 들어가야한다. 이러한 활동은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평신도의 숫자를 늘릴 수 있으며 창조론을 재정적으로 뒷받침 해 지속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공학기술)상업화와 창조 과학의 결합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창조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자는 8월24일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으나, 그가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이며 2007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창조과학 학술대회에 연사로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질 시비가 불거졌다.

이후 박 후보자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직에서 사임했지만 과학계와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창조과학을 신봉하는 것은 단지 종교적 선택이 아니다”는 글을 올려 “(창조과학 신봉은)지금까지 인류가 쌓아올린 과학적 성취를 부정하는 ‘반과학적인 태도를 지녔다’는 뜻이다. 나는 창조과학을 지지하는 과학자들을 매우 위험한 학자들이라 여긴다”고 적었다.

또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31일 국회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창조과학회 활동은 단지 개인의 신앙이 아니며 정책 기조의 문제다. 명백히 반과학적 주장을 하는 단체의 이사를 맡아 주도적 역할을 한 사람에게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창업과 산업 혁신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자신의 '창조설 지지' 논란에 대해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로서 창조론이 아닌 창조신앙을 믿고 있고 한 번도 창조론을 연구한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계기는 신앙인으로서 한국과 미국 창조과학회 사람들을 많이 알아서 양 단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청문회 관련 사외이사 등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티잼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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