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카카오뱅크 출범 한달 성적표…대출액 90% '고신용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카카오뱅크 출범 한달 성적표…대출액 90% '고신용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가 출범 한달 성적표가 나왔다. 한달 만에 수신금액이 2조원 가까이 늘었고 대출도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1조원을 넘겼다. 다만 지난달 출범에 앞서 영업준비를 진행하면서 상반기 중 18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1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출범 한 달인 지난달 27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계좌개설 건수는 307만, 여신 1조4090억원(잔액 기준), 수신 1조958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용등급별 대출 금액 비중은 고신용자(CB사 신용등급 기준 1~3등급)가 89.3%, 중저신용자(4~8등급)가 10.7%였다. 건수로는 66.7%, 33.3% 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의 경우 신용등급상 고신용자에 비해 대출 한도와 여력이 크지 않아 금액 비중은 낮고 대출 건수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신 상품별 고객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비상금대출이 52.7%로 가장 많았고, 마이너스통장대출 32.2%, 신용대출 15.1%였다.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비상금 대출이 6.9%에 불과했으며 마이너스통장이 49.4%, 신용대출은 43.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83.5%(금액기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비중은 6.25%였으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은 20대는 모두 직장인이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영업시간 사라진 은행…입출금통장 비중 높아= 카카오뱅크는 지난 30일간 하루 평균 10만좌가 새로 개설됐다. 계좌개설 시간대별로 보면 은행 영업 외 시간이 전체의 56.6%로 영업시간 내 비중보다 높았다.

특히 오후 4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개설된 계좌의 비중이 42.5%에 달했다.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의 비중도 14.1%로 적지 않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시간대별 분석에는 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주말과 휴일의 오전 9시부터 16시까지 데이터도 은행 영업시간 기준으로 포함돼 있어, 실제 은행 영업 외 시간에 계좌개설이 이뤄진 비중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한달 성적표…대출액 90% '고신용자' 원본보기 아이콘

카카오뱅크 수신에서 입출금통장(세이프박스 포함) 비중은 39%로 시중은행 평균의 약 2배 이상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통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일반 기업들의 월급날이 집중된 지난 8월 25일을 전후로 입출금 통장으로 자금 유입 증가액이 다른 날에 비해 두 배 이상인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다만 수신 금액별 비중을 보면 정기예·적금은 61%로 시중은행 평균보다 낮았다.

◆체크카드서 확인한 '라이언' 인기…해외송금 한달새 7600건=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 캐릭터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라이언'으로 전체 체크카드 신청건수 219만건(8월27일 기준) 가운데 116만건(53.4%)에 달했다.

해외 송금은 지난 한 달간 총 7600여건이 일어났다. 총 금액은 1540만 달러로, 건당 평균 송금 금액은 약 2000달러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가 47.3%를 차지했고, 유로화 16.7%, 캐나다달러 8.6%, 파운드화 6.8% 순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해외 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송금시 달러화 환산 기준 100달러 미만에 대해서는 수취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하고 현재 적용 중이다.

◆영업준비에 상반기 187억원 순손실…5000억원 유상증자 예정= 카카오뱅크는 전날(31일) 경영공시를 통해 상반기 총 자본이 3000억원에서 2616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영업준비를 하면서 판매관리비와 기타 영업비용이 들면서 187억원의 순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2670억원이었고, 총부채는 54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 5일 50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칠 예정이어서 총 자본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상반기 평균 직원 수는 266명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성과 분석을 통해 향후 사업계획 등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대출 신청 서비스, 고객 상담 불편, 체크카드 배송 지연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완결된 모바일 단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은행 서비스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자 했던 그간의 고민과 노력들이 고객들의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모바일을 통한 고객 경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