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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전횡]사고치는 트럼프…발언 뒷수습 하는 각료들

최종수정 2017.09.07 14:33 기사입력 2017.08.31 16:19

즉흥 발언 이어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수습하는 행정부 각료 사이 엇박 행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즉흥 발언과 이에 대처하는 행정부 각료의 수습행보 사이에 엇박이 이어지며 트럼프의 전횡에 대한 비판여론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방미 중인 송영무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와 대치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송영무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 발언을 부인하며 “우리는 협력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25년이나 돈을 낭비했다”며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북한과의 ‘대화무용론’을 강조했다.

이에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개최된 양국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 해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운 대립각을 한층 누그러뜨렸다.

송 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에 상호 의견을 모았다.
또한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신뢰성 있는 군사적 대응방안이 외교적 노력의 신뢰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의 수습행보에 대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의 논스톱 드라마와 별개로 재빨리 정치적인 해결책을 내놓았다”고 분석한 뒤 “즉흥적이고 분열적인 대통령의 본능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침착하고 질서정연한 힘을 보탰다”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각료 간의 엇박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7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자유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대우를 받는 것에 헌신하고 있으며 누구도 미국 정부와 기관이 그 가치를 수호하고 헌신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지난 15일 샬러츠빌 사태를 두고 백인우월주의자를 사실상 두둔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기습적으로 트랜스 젠더의 군 입대 금지 지침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현역 트랜스젠더 복무 여부 결정권을 떠안은 매티스 장관은 미온적 대처를 통해 우회적으로 대통령의 지침에 반대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측과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스스로 수사 감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잇따라 불거지는 각료들과의 불화설에 지난달 31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각료들을 100% 신뢰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백악관과 내각의 엇박 행보가 계속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35%라는 최악의 지지율을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내 대통령학 역사학자인 휴스턴 라이스 대학 더글러스 브링클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두고 “대통령의 중요한 자질은 위기의 순간에 국가를 하나로 단결시키는 것”이며 “(허리케인 하비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를 보살피는 화신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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