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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텍사스 방문…자연재해 대처 첫 시험대

최종수정 2017.09.07 14:24 기사입력 2017.08.30 08:41

(휴스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텍사스주 남부 코퍼스 크리스티에 도착, 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로부터 피해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29일(현지시간) 열대성폭풍 '하비'의 피해를 입은 텍사스를 방문했다.

취임 이후 처음 닥친 초대형 자연재해에 맞서 최전선에서 위기를 수습하고, 민생 현장을 직접 챙기는 리더십을 보여주려는 의도다. 미 대통령들은 자연재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따라 민심을 잃기도, 얻기도 해 왔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비' 피해가 구체화되기 전 텍사스 주민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재해대책본부를 방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로부터 피해 상황을 브리핑 받은 뒤 "이것은 엄청난 피해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허리케인에 대한 정부 대응은 피해복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에서 10년간 우리는 정부가 피해복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을 상대로 사다리 위에서 즉석 연설을 열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을 사랑한다. 여러분은 특별하다.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최대 규모 피해가 났지만 텍사스는 어떤 것도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에서 개최된 정부 관계자와의 미팅에서는 트럼프는 "피해복구에 소요되는 비용이 엄청날 것이지만 의회의 협조를 구해 최적의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하비'의 피해 규모는 420억달러에서 1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명피해도 최소 15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상황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홍수로) 물이 불어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존감도 올라간다"며 수해 복구에 대해 자화자찬만 하는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는 토요일에도 텍사스의 다른 지역을 돌아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최대 피해를 입은 휴스턴은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피해 복구 노력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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