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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파’ 틸러슨, “北 도발에도 대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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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기조 주도하며 北 결단 압박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사진=EPA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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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화론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이 전면에 나서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북ㆍ미 협상의 성사 전망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틸러슨 장관은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도발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정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해 동맹국들 그리고 중국과 협력하면서 내가 말한 것처럼 평화적인 압박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김(정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면서 "국제사회의 통일된 목소리는 아무도 핵 한반도를 원치 않는 우리의 메시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달성할지에 대해 북한과 대화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번 북한의 새로운 도발로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나는 우리가 틀렸다는 것을 모르겠다. 내 생각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반박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교와 협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북한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해왔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ㆍ군사적 압박도 결국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당시 워싱턴 일각에선 협상을 강조하는 틸러슨 장관의 엇박자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내 혼란스러운 메시지는 없었다"고 정리한 뒤 틸러슨 장관에게 일단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22일 취재진에게 "북한 정권이 과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수준의 자제를 분명히 보여준 데 대해 만족한다"며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대화 드라이브를 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는 틸러슨 장관이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북 정책 주도권을 쥐면서 북ㆍ미 대화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틸러슨 장관의 거듭된 긍정적인 대화 메시지가 이미 북ㆍ미 간 물밑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틸러슨 장관의 대화와 설득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평양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셈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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