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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휴가]①역대 대통령도 '연차 휴가'를 사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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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첫 여름 휴가 오대산 등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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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연차 휴가 일수가 당초 21일에서 14일로 일주일 줄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통령의 연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24일 “문 대통령의 연가 일수가 21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5월 중에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연가 사용 가능일수는 21일이 아니라 14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달인 5월22일 경남 양산 사저에서 연차를 하루 사용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4박5일의 여름휴가를 다녀와 올해 남은 휴가는 8일인 셈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행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태까지 연차 휴가를 모두 사용한 대통령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이라는 직무의 엄중함도 있지만 대통령의 휴가를 곱게 보지 않는 여론의 시선 탓이었다.

역대 대통령들은 보통 7월 말과 8월 초에 3~5일 정도의 여름휴가만 연차휴가로 썼다. 그마저도 재난 상황이나 외교 이슈 등이 겹쳐 취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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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여름휴가로 경남 거제시 저도를 찾았다. 저도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한 곳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에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2013년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해변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4년 세월호 참사로, 2015년 메르스 여파로 여름휴가를 관저에서 보냈다. 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조선업 불황을 겪는 울산을 찾았다.
왼쪽부터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왼쪽부터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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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은 진해 해군기지 등 비교적 다양한 국내 휴가지를 활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08년 저도의 군 휴양소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다. 2011년에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이슈와 중부지방 폭우로 인해 여름휴가 일정을 늦추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에는 청남대로 휴가를 떠났다. 그러나 2004년에는 탄핵 정국, 2006년은 태풍 에위니아로 인한 수해, 2007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건 등의 일이 터져 여름휴가를 취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 차례의 여름휴가를 청남대에서 보냈다. 소문난 독서광이었던 그는 휴가지에서 읽을 책을 잔뜩 싸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다만 취임 첫해인 1998년에는 IMF 외환위기 사태를 수습하느라 여름휴가를 잡지 않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내 매년 청남대를 방문했다. 김 전 대통령이 1993년 휴가 당시 청남대에서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대통령 긴급명령’을 발표한 뒤로 ‘청남대 구상’이란 용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한편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들이 많이 찾았던 휴가지로 꼽힌다.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만들어졌는데 충북 청주에 위치해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고 불렸다.

그러나 대통령 전용 별장을 특권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선이 커지면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충청북도에 소유권이 넘겨졌다. 현재 청남대는 관광시설로 일반에 개방된 상태다.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전경

청남대 대통령기념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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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휴가]①역대 대통령도 '연차 휴가'를 사용했나?
[대통령의 휴가]②세계 각국 정상들의 휴가는?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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