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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꼬리를 물고 퍼진 나눔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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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꼬리를 물고 퍼진 나눔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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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창고에 실내 화장실 도움 받은 주민이 연탄 2천장 기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뙤약볕 아래 장흥군 대덕읍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연탄 배달에 나섰다.
23일 지역 주민이 기부한 사랑의 연탄 2천장을 지역 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 3가정에 전달한 것.

연탄을 기부한 사람은 고엽제후유증으로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홍모씨(73·남)다.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홍 할아버지는 집에 실내 욕실과 화장실이 없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사연을 들은 대덕집수리재능기부모임은 연탄창고를 개조하여 욕실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에 따라 홍 할아버지가 모아 둔 연탄 2천장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로 해 뜻 깊은 나눔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
연탄 2천장은 마을주민과 읍사무소 직원들이 힘을 모아 직접 배달했다. 빈 창고에는 다음 달 초 실내 욕실과 화장실과 들어설 예정이다.

홍 할아버지는 “자식도 재산도 아무것도 없는 제게 대가 없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참 많다”며 “대단치 않지만 그 동안 모은 연탄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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