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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①"결혼하라고? 솔로가 편해" 혼자 사는 '독거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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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필수 아닌 선택"…평균 가구원수 점차 줄어 2045년에 2.1명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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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30대 직장인 A씨는 '칼퇴'가 아닌 '밥퇴(회사에서 저녁밥을 먹고 퇴근)'를 한다. 자취를 하고 있어서 저녁은 사내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하는 편이다. 요즘엔 식당에도 극장에도 혼자 오는 사람들이 많아 눈치가 보이진 않는다. "늙으면 후회한다"는 부모님의 잔소리가 이제는 익숙해졌다. 나이가 들면서 결혼에 대한 압박이 있긴 하지만 모아놓은 돈도 없고 아직은 혼자가 편하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4인 가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이 공개한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11개 시도의 가장 주된 유형은 부부, 자녀 가구였지만 2030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가구원수도 점차 감소해 2045년에는 2.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혼과 출산은 줄고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25~35세 결혼 연령대가 줄어들었고 결혼을 하지 않는 '비혼' 인구까지 늘어 '결혼 빙하기'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년 사이 혼인 건수는 4만 5000건 이상 줄었고, 전체 출생아 수도 약 40만 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진출처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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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왜 혼자 사는 삶을 택했을까.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지난해 미혼 남녀 1000명에게 물었더니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가운데 3명(33%)에 불과했다. 2015년(43.2%)보다 10% 포인트 넘게 줄어든 수치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이 최근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결혼의향이 없다'는 취업준비생은 51%에 달했다. 취업을 한 청년들 가운데 26.2%도 결혼 계획이 없다고 했다. 금전적 문제, 양육의 어려움 등이 그 이유였다.

최근 총신대 아동학과 강유진 교수가 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ㆍ복지 실태조사' 자료 가운데 '만 20∼44세 미혼남녀(총 1053명) 조사표'를 분석한 결과도 눈길을 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말하는 요즘 청년들의 비혼 사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기회상실형'이었다. 미혼남녀 대부분은 '적당한 결혼 나이를 놓쳐서', '마땅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시간이 없어서', '형이나 언니가 아직 미혼이어서' 등을 비혼의 이유로 꼽았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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