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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산업 위기에 일자리 비상]부품사 신규채용 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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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 자동차 산업이 판매 부진, 노조 파업, 통상임금에 따른 인건비 폭탄으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일자리 창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 300여개사의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인원은 54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5888명보다 8% 감소한 수치다.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와 미국 통상압력 등으로 인한 완성차 판매 및 경영여건 악화가 부품사의 일자리 감소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면서 전체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도 제동이 걸렸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 수는 1699만7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1668만5000명 대비 1.9% 증가했으나 전 산업 종사자의 약 21%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363만명으로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 종사자의 증가율은 2014년 3.7%에서 2015년 1.6%, 2016년 1.1%로 줄었고 올해는 0.3%까지 곤두박질 치며 3년 연속 하락했다.

철수설이 제기된 한국GM도 일자리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산업은행과 GM의 주주간 계약이 오는 10월 만료되면 GM이 산은의 동의 없이 지분을 처분할 수 있게 되는 데다 한국GM의 신임 사장에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진 카허 카젬 사장이 선임되면서 철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카젬 사장이 인도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던 올해 5월 GM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철수하고 수출용 공장만 유지하는 사업 재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카젬 사장의 부임 후 한국에서도 비슷한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M 4개 국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약 1만6000명으로, 한국GM의 철수 또는 구조조정 가능성에 부품업계 업계를 포함해 약 3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
통상임금으로 인한 과중한 인건비 부담은 또 다른 일자리 위협 요인이다. 최근 3년간 2조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한국GM은 2014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킨 결과 2014년 한해에만 약 1300억원의 인건비가 늘어났다. 또 3년간 통상임금 등으로 5000억원 가까이 인건비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임금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기아차의 경우 패소할 경우 최대 3조 이상의 비용이 발생해 당장 3분기부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게 된다.

통상임금 소송으로 인해 인건비 등 고정비가 상승할 경우 기업은 투자와 채용을 줄일 수 밖에 없으며 구조조정을 통한 인위적인 인력감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통상임금 판결의 영향으로 완성차 및 부품사에서만 2만3000명이 넘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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