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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5주년 앞두고 풀리지 않는 한중관계…문 대통령, 中·日 건너뛰고 러시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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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공개한 하반기 대통령 외교 일정에 중국 방문계획 없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첫해 중국 방문
문 대통령, 다음달 푸틴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톡에서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6일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7월 6일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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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청와대가 22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하반기 정상외교 일정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얼어붙은 한-중 관계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하반기에 3차례 해외 순방에 나서지만 중국 방문 계획은 없다. 25일 수교 25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 해빙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표가 말해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 6~7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이어 9월 19일 개막하는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11월 10~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13~14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달아 참석한다.

올해 중국 방문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1992년 8월 25일 중국과 수교 이후 취임한 대통령 중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취임 첫 해에 중국을 방문하지 않게 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1993년 11월에야 첫 해외 순방지인 미국 방문길에 올랐고, 이듬해 3월 일본을 들러 곧바로 중국을 방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11월,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6월 대통령 자격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과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대통령 취임 후 중국을 처음 방문하는 시기도 빨라지는 추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순으로 주변 4강을 방문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사 갈등으로 일본을 건너뛰고 중국을 먼저 방문했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문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을 건너뛰고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게 된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올해 중국 방문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11월 8~10일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사드 문제에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부각되지 않도록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까지는 현재와 같은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이후에는 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드 문제가 꼬인 것은 중국의 오해도 한몫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오해가 조금씩 풀리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있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했듯이 유엔 총회나 APEC이 열리는 미국, 베트남 등 ‘제3지대’에서 만나는 것이다. 두 나라 정상이 자주 만나 사드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게 양국 관계 해빙의 첫 단추라고 현 청와대 외교안보팀은 보고 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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