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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액 4% 늘어…여전히 중동 의존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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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시공도 13% 증가
8·2대책 여파에 침체된 건설업계에 단비
저유가는 여전히 부담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의 잇단 수주 낭보가 전해지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 수주액도 전년 동기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외건설협회(해건협)에 따르면 21일 현재까지 수주 총액은 180억달러(약 20조5056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73억달러)보다 4% 늘었다.
올해는 전년보다 수주건수와 시공건수 모두 10% 이상 늘었다. 수주건수는 411건으로 13%, 시공건수는 1781건으로 13% 증가했다. 해외 진출이 처음인 건설사도 전년 29건에서 43건으로 48% 많아졌다.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만에서 총 47억5000만달러(약 5조4098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양사는 지난 7일 오만 국영석유공사와 쿠웨이트 국제석유공사 간 합작회사인 DRPIC가 발주한 두쿰 정유설비 공사의 패키지 1, 2번을 나란히 수주하고 수주통지서(ITA)를 접수했다. 이 공사는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쪽으로 550㎞ 거리에 있는 두쿰 경제특구에 일일생산량 23만배럴의 정유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지난 6일에는 SK건설이 이란에서 초대형 정유플랜트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16억달러(약 1조8227억원)다. 타브리즈 정유공장은 하루 11만배럴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노후화해 최근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려면 현대화가 필요했다. 이에 SK건설은 새로운 환경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석유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설비 현대화 공사를 수행한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베트남 전력플랜트시장 공략을 위해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베트남 롱손 페트로케미칼로부터 롱손 석유화학단지 유틸리티 플랜트 사업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공사금액은 3억2000만달러(약 3645억원)다. 더욱이 이들 업체의 해외 수주는 아직 해건협이 집계하는 수주액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해외 수주액 회복세는 더 가파른 셈이다.

이 같은 수주 낭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SK건설 등 4개사에 '깜짝' 축전을 보냈다. 지금까지 국토부 장관이 개별 건설사 수주에 축전을 보낸 경우는 없었다.

해외 수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수주는 8ㆍ2 부동산 대책으로 침체했던 건설사에는 단비 같은 존재"라며 "하지만 여전히 중동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해외건설ㆍ플랜트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중동 수주액은 91억달러로 전체의 50.3%에 달한다. 중동 수주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32.0%)보다 18.3%포인트 늘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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