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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정치]安의 서울시장 출마說, 藥인가 毒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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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효과'…내년 6월 지방선거 구도 출렁, 더 큰 파장은 당 대표 경선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설(說)은 약일까 독일까.

8ㆍ27 국민의당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든 안 전 대표는 지난 20일 광주시당에서 "서울시장 등 어떤 곳이라도 당과 당원의 부름이 있으면 나갈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구체화했다. "당을 살리는 길에 꺼릴 것이 없고 후퇴도 없다"며 "앞장서서 싸우다 죽더라도 당을 살리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그간의 입장에서 한 발 나아간 것이다.
이 한마디에 내년 6월 지방선거 구도는 출렁이고 있다. 안 전 대표로부터 '아름다운 양보'를 받아 시장에 당선된 뒤 3선 도전을 앞둔 박원순 서울시장은 껄끄러운 입장이 됐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분주하게 계산기를 두드리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안 전 대표의 발언은 닷새 앞으로 다가온 당 대표 경선에 오히려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유력 인사는 "신의 한 수"라며 "(개인적으로) 이 발언으로 당 대표 경선의 당락을 확정지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당권을 욕심내는 게 아니라 당을 살리기 위해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며 "정동영ㆍ천정배 후보에게 쏠리던 호남 민심이 안 전 대표에게 돌아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발언의 장소가 광주라는 점도 주목했다. 호남 민심의 심장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거론한 것도 전략적이었다는 설명이다. '한번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원들의 여론을 자극하는 계기로 삼았다는 평가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원론적인 얘기를 했다"며 선을 그었지만,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21일 지상파 3사가 주관한 당대표 경선 TV토론에선 당권 경쟁 후보들이 자신이 대표가 된다면 안 전 대표를 서울시장에 출마시키겠다며 역공을 펼쳤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면서 자신에 대한 당 대표 후보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이는 가장 구체적인 출마 의사 개진이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반복해 거론하며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안 전 대표의 당 대표 당선은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안 전 대표도 '이대로 가면 국민의당이 지리멸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신을 갖고 출마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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