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5~2045년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2015년 16.0%였던 미혼가구의 비중은 2045년에는 24.9%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유배우가구 비중은 63.8%에서 49.2%로 떨어지며 50%를 밑돌게 된다. 이혼가구도 9.0%에서 13.2%로 증가하고, 사별가구는 11.2%에서 12.7%로 증가한다.
가장 극적으로 미혼가구 비중이 증가하는 도시는 대구로, 2015년 14.1%에서 2045년 28.0%로 13.9%포인트 증가한다. 그 다음은 광주로, 17.7%에서 31.5%로 13.8%포인트 껑충 뛴다.
유배우가구 비중은 2015년에서 2045년까지 전 시도에서 10~20%포인트씩 감소하는데, 특히 세종시의 경우 68.3%에서 48.2%로 20.1%포인트 감소한다.
또 2015년에는 남자 가구주가 전체 가구의 70.6%, 여자 가구주는 29.4%를 차지했지만 2045년에는 남자 가구주(61.8%)와 여자 가구주(38.2%)의 비중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특히 서울(40.8%)과 광주(40.9%), 전북(40.7%)의 경우 여자 가구주 구성비가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저출산의 심화로 인해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도 감소한다. 2015년 총가구 중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는 571만8000가구로 전체의 30.1%를 차지하지만, 2045년이 되면 이 비중이 12.4%로 쪼그라든다.
시도별로도 향후 30년간 모든 시도에서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의 비중이 감소하며, 미성년자녀가 없는 가구 비중이 증가한다. 서울의 경우 2015년 26.9%에서 올해 25.0%, 2025년 19.0%, 2035년 13.7%, 2045년에는 10.1%까지 줄어든다. 부산과 강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부산은 2015년 26.3%에서 2045년 8.6%로, 강원은 26.4%에서 9.9%로 줄어든다. 미성년자녀가 있는 가구 비중이 한자릿수로 쪼그라든 것이다.
대신 고령자 가구는 이 기간 동안 3배 늘어난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15년 366만4000가구(19.3%)에서 2045년 1065만3000가구(47.7%)로 늘어난다.
2015년에는 고령자 가구 비중이 제일 높은 전남도 31.9%를 기록했지만, 2045년에는 세종(38.9%)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이 40%를 초과한다. 전남이 60.8%, 경북이 57.5%, 전북이 56.1%을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30년간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모든 시도에서 2배 이상 늘어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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