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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세 차례 대선 패배는 내 탓이오…이미지 변신, 유권자 설득에 실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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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 DJP연합 막지 못해, 16대 저조한 온라인 매체 활용으로 패배"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세 차례 대권에 도전해 두 차례나 문턱에서 좌절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패배는 "내 탓"이라고 고백했다.

이 전 총재는 22일 출간한 회고록에서 "(내가) 선거에 진 것은 나의 잘못이지 다른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97년 15대 대선과 2002년 16대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했으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잇따라 패하며 대권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런 이 전 총재는 대권 패배의 이유로 유권자 설득 부족과 이미지 변신 실패를 꼽았다.

우선 첫 대권 도전이자, 김대중(DJ)·김종필(JP) 후보의 DJP연합에 일격을 맞았던 15대 대선. 이인제 후보의 탈당과 대선 출마는 또 다른 패인이었다. 이 전 총재는 "그것을 막지 못한 내가 패자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인제 후보의 배신행위와 DJP연합은 결과적으로 승패를 갈랐지만 내가 패배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라고 분석하는 건 결과에 맞춘 견강부회"라고 적었다.

15대 대선에서 이 전 총재는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 후보에게 불과 1.6%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 전 총재는 16대 대선에서 다시 도전장을 냈지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라는 대형 변수에 가로막혔다. '대세론'이 나올 만큼 승부를 유리하게 이끌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노무현 후보에게 2.3%포인트 차로 패배한 것이다. 하지만 이 전 총재는 이미지 변신 실패와 저조한 온라인 매체의 활용, 유권자 설득능력 부족 등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국가 지도자의 일에 대한 정열과 판단력,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자부했다"면서도 "이를 유권자에게 설득하고 중도보수층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노무현 후보 측이 내세운 귀족과 서민, 기득권 세력과 개혁세력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나의 능력 부족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전 총재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당시 15.1%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그는 "나의 출마로 보수층이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합한 것의 절반이 여권 후보인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보다 아래로 떨어질 때 즉각 사퇴하겠다는 마지노선을 마음속에 정했다"고 적었다.

이어 "예상대로 낙선했지만,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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