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슈퍼 "우리도 당황…원인은 미상"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랐다." 살충제 계란 파동 속 한 유통업체에서 '구더기 계란' 소동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에그포비아(계란과 공포증의 합성어)'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소비자 가족이 SNS에 올린 관련 사진을 보면 계란 한 개가 부서져 있고 주변에 구더기가 득실거린다.
롯데슈퍼는 소비자에게 사과하고 제품 회수, 환불 등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더기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힘들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발생한 계란은 롯데슈퍼 매장에서 냉장 보관된 제품은 아니었다. 통상 유통업체들은 유정란(수정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낳은 알) 등 냉장 보관이 필수인 제품 외 일반 계란은 상온에 놔둔다. 또 전국 대부분 매장에서 에어컨이 가동되기 때문에 고온으로 인한 부패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롯데슈퍼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더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 한 네티즌은 "여름철 유통 과정에서 계란에 실금만 가도 쉽게 구더기가 생길 수 있다"며 "불안감을 살충제 파동처럼 계란 전 제품으로 확대할 일은 아니지만 앞으로 모든 제품 냉장 보관을 실시하는 등 제도 보완이 이뤄진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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