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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독성 검출…홈쇼핑, 백수오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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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엽우피소 고용량 투여 '간독성'
백수오도 평생 분말로 먹으면 위해 우려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 독성 검출…홈쇼핑, 백수오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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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홈쇼핑 업계에서 대규모 환불 사태를 촉발한 '가짜 백수오 사건'의 주범인 이엽우피소를 섭취할 경우 간독성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2일 공개한 이엽우피소·백수오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엽우피소는 열수추출물(뜨거운 물로 추출) 형태로 고용량(2000㎎/㎏)을 투여한 경우 간독성(수컷)이 나타났고, 분말형태에서는 저용량(500㎎/㎏)부터 고용량(2000㎎/㎏)까지 암컷은 부신·난소 등에 독성, 수컷에는 간독성이 관찰됐다.
이엽우피소를 매일 먹어도 인체에 위해가 없는 분말 무독성량은 150㎎/㎏이다.
▲백수오(좌)와 이엽우피소.[사진제공=한약재감별도감]

▲백수오(좌)와 이엽우피소.[사진제공=한약재감별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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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식약처는 "열수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경우 백수오 중 이엽우피소가 미량 혼입돼더라도 위해 우려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백수오의 경우에도 열수추출물이 아닌 형태로 가공한 백수오 제품(분말·환 등)에 표시된 섭취방법에 따라 매일 평생동안 최대를 섭취할 경우에도 인체에 위해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수오 사건은 한국소비자원이 2015년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홈쇼핑에서 불티나게 팔린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대규모 환불사태를 초래했다. 당시 백수오와 겉모습이 똑같은 이엽우피소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식품이지만, 독성실험 결과가 없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홈쇼핑 업계의 백수오 제품 누적 매출은 ▲ 롯데홈쇼핑 500억원(2013년 2월 이후) ▲ 현대홈쇼핑 100억원(2014년 4월 이후) ▲ CJ오쇼핑 400억~500억원(2012년 10월 이후) ▲ GS홈쇼핑 480억원(2012년 이후) ▲ NS홈쇼핑 11억원(2014년 12월 이후) 등이었다. 이들 업체는 소비자들의 가짜 백수오를 판매했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면서 결국 환불조치하기도 했다. 주요 홈쇼핑업체들은 적게는 40~50억원, 많게는 100억원 이상을 환불했다.

다만 검찰은 백수오 원료를 제조, 공급한 업체인 네츄럴엔도텍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네츄럴엔도텍의 납품과 검수과정에서 백수오에 이엽우피소가 섞이지 않게 하는 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지만, 고의로 이엽우피소를 섞거나 섞는 것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이에 네추럴엔도텍은 지난달 31일 가짝 백수오 파동 이후 2년만에 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에서 백수오궁 판매를 재개했다. 회사측은 이날 최종 판매량은 목표 대비 22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른 홈쇼핑 업계는 아직까지 냉담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짜 백수오 파동 당시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대응하느라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고 환불로 수익도 악화됐다"면서 "다시 홈쇼핑 방송에서 팔리는게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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