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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간 파병해야"‥국정운영 변화·리더십 복원 동시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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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연설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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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파병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아프간 추가 파병은 단순히 남아시아 지역 전략 차원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 변화와 리더십 회복을 위한 비장의 카드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남아시아 전략에 대한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9시란 황금시간대에 TV 생중계로 대국민 연설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가졌던 상하원 합동 연설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막겠다"며 추가 파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빠져나오고 싶지만 백악관에 들어와 보니 상황이 달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파병 인원과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언론들은 그가 지난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안보회의에서 4000명 추가 파병안을 보고받고 승인했다고 보도해왔다.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 기조와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아프간에서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이미 2013년 1월에 "왜 그런 곳(아프간)에 돈을 쓰고 있는가. 그 돈으로 미국을 재건해야 한다"며 미군 철수를 강력히 주장했을 정도다.

이 같은 기조는 국제 분쟁과 동맹 방어에 국력을 낭비하지 말고 미국 재건에 주력해야 한다는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에 맞닿아 있다. 이날 아프간 추가 파병 선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이 정통적인 접근법인 개입주의로의 회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날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개입주의에 기반해 북한에 대한 압박강도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전쟁 종식을 매개로 국민 통합도 거듭 강조했다. 이는 미국인의 애국심을 겨냥한 안보 이슈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며 최고 통수권자로서의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의도다. CNN도 이날 발표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매우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간에서의 전쟁수행이라는 '무거운 의무'를 행사함으로써 미국인에게 자신을 신뢰해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취임이후 쌓여온 불신과 거부감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반짝 승부수가 효과를 볼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가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가 정국 주도권 회복의 관건이란 의미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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