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 자체 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러시아 내 모든 미국 공관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비(非)이민비자 발급 업무를 오는 23일부터 일제히 중단하고, 내달 1일부터 모스크바 대사관에서만 해당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이민비자'는 영구 이민 비자와 달리 관광 등의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특정국을 방문할 때 발급되는 비자다.
미국 대사관은 이같은 조치가 러시아의 미국 공관 직원 축소로 인해 행해졌으며 러시아 측의 조치가 유지되는 한 미국 측의 비자발급제한조치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말 미국 하원과 상원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이유로 대러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국 외교관의 무더기 추방과 미국 외교자산 압류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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