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압류된 계란은 163개 수집·판매업체 418만3469개(92.7%), 840개 마트·도소매 업체 29만2129개(6.5%), 9개 제조가공업체 2만1060개(0.5%), 605개 음식점 등 1만5271개(0.3%)다.
당초 전수검사에서는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나왔으나, 이날 추가보완 검사에서 3개 농장(전북 1, 충남 2)이 플루페녹수론 검출로 부적합으로 추가 판정됐다.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총 5개로 피프로닐(8농장), 비펜트린(37농장), 플루페녹수론(5농장), 에톡사졸(1농장), 피리다벤(1농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농가의 판매업체를 신속히 조사하고 보관 중인 부적합 계란은 압류·폐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식품당국은 살충제 계란이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더라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피프로닐은 매일 2.6개, 비펜트린은 매일 36.8개를 평생 먹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 97.5%)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살충제 5종을 위해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식용란선별포장업(GP)을 통한 수집 판매를 의무화하고 난각표기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생산연월일 표시도 의무화한다. 아울러 농장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평가항목에 살충제를 추가할 예정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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