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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AI 이어 또…편의점, 도시락 계란반찬 바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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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계란 쓰지 않거나 미국산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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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이것도 살충제 계란 아냐?"
20일 편의점 도시락을 먹던 진모(32·남)씨는 계란말이 반찬이 나오자 괜히 꺼림칙했다. 먹긴 먹었지만 맛·느낌이 예전 같지 않았다. 진씨는 "대체로 짠 편의점 도시락 반찬 가운데 계란말이는 담백한 별미였는데, 살충제 파동 이후 영 먹기가 망설여진다"며 "계란말이를 대체할 다른 반찬이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의 불똥을 맞은 편의점업체들이 향후 또 닥칠지 모르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체질 개선 중이다.

21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들은 계란 관련 제품 취급을 속속 재개하는 한편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앞서 편의점 3사는 생란과 가공란 및 계란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간편식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와 판매를 중단했다.

생란, 가공란의 경우 먹거리 파동 발생 시 손 쓸 여지가 많지 않지만 계란을 원재료로 하는 간편식 제품은 다르다. 반찬 생산 시 가급적 계란을 쓰지 않거나 미국산으로 대체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편의점 도시락의 계란말이 반찬.(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의 계란말이 반찬.(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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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취급을 중단했던 간편식 제품 9종 가운데 6종을 20일부터 다시 팔기 시작했다. 이 중 일부 제품에 들어가는 계란은 기존 국내산에서 미국산으로 바꿨다고 세븐일레븐은 전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국내산·미국산 계란 모두 안전성 검증을 받은 제품들이라 믿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CU는 이미 지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이후부터 일부 간편식에 국내산 대신 미국산 계란을 써왔다. 아예 계란 반찬을 다른 종류로 대체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며 더욱 가속화됐다.

GS25도 경쟁사들과 비슷한 전략을 검토하는 한편 계란 관련 신메뉴 개발 시 '건강'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둘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살충제 파동 이후 건강하고 안전한 상품 개발·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아울러 계란 공급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계란 공포증'이 확산되면서 편의점의 도시락, 김밥 등 간편식 매출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업체들은 전했다.

살충제 파동으로 인해 계란과 계란이 들어가는 제품들 가격은 들썩일 조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데이터를 보면 이날 현재 계란 30개들이 한 판(중품 특란) 평균 소매가는 7445원으로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14일 7595원에 비해 150원 떨어졌다. 평년 가격(5581원)보다는 33.4% 높다. 평년가는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 간 해당 일자의 평균값이다. 1년 전 가격(5389원) 대비론 38.2% 비싸졌다.

aT는 지난 15일 사태 발생 후 16, 17일 이틀 간은 소매가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았다. 유통업체들의 연이은 취급 중단, 정부 조사 결과에 따른 판매 재개 등 시장이 비정상적이었기 때문이다. 18일 발표한 평균 소매가는 7358으로 뚝 떨어졌다가 직후 거래일인 21일 7445원으로 소폭 올랐다. 급감했던 소비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가격도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당장은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추석을 앞두고는 1억개 정도의 계란이 필요하므로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떨어지는데 어느 것이 더 크게 감소하는지 하루에 두 번씩 모니터링한다"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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