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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엇갈린 평가…文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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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여야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놓고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여당은 예상대로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를 키운 자리였다"며 호평한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은 "역시나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잘 준비된 정부임을 실감했다"며 "더 나은 나라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해답을 제시했다"며 "문 대통령과 관계 부처 장관들이 국민인수위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께서 굉장히 든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들이 미리 준비하지 않았을 텐데도 각본 없이 매우 자연스럽게 즉석 질문에 응했다"면서 "권위적인 분위기를 걷어내 남녀노소 누구나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는 친숙한 행사였다"고 강조했다.

'캐스팅보터' 야당인 국민의당도 "소통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거들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이런 소통의 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 부부를 일컫는 애칭인 '이니와 쑤기'를 거론하며 "연예인 대통령 부부로 인해 국민이 앞으로도 유쾌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날선 비판도 곁들였다. 그는 "앞으로는 정부의 대국민보고가 국민에 감성적 자극을 주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며 "청와대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삼권분립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인정하고, 국회에서 협치가 이뤄질 때 문 대통령의 성공 또한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금은 문재인 정부의 100일을 냉정하게 평가할 시점"이라며 "이제부터는 '말뿐인 잔치'가 아닌 정책과 성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상파 3사가 모두 청와대의 대국민보고를 생중계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 시청권과 방송 선택권은 어떻게 보장돼야 하나"라며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의 공영방송과 뭐가 다를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대표적 보수정당인 한국당은 "보여주기식 이벤트와 쇼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그 정도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지상파 3사가 주말 '프라임타임'을 할애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행태야말로 무소불위 권력"이라며 "특히 문 대통령의 언급 과정에서 드러난, 세금으로 일자리 늘리기와 직접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같은 보수정당인 바른정당도 "문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는 '쇼통의 끝'"이라고 비난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도논평을 내고 "대국민 보고라는 셀프 백일잔치를 할 만큼 우리 상황이 그리 한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엄중한 마당에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일선 장병들은 을지훈련 준비에 한창이고, K9 자주포 순국장병들의 영결식이 당장 내일"이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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