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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덕종어보, 친일파 제작한 ‘짝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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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립고궁박물관에 공개된 덕종어보 [사진=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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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18일 ‘덕종어보, 알고 보니 친일파가 제작한 짝퉁’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먼저 ‘2014년 미국에서 환수된 어보는 1471년에 제작된 진품이 아닌 1924년에 친일파인 이완용의 차남, 이항구가 제작한 짝퉁’이라는 보도에 대해 “덕종어보는 1924년에 제작된 것이나 친일파가 만들거나 이른바 ‘짝퉁’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즉, 조선왕조 때에도 어보가 훼손 또는 분실되었을 경우 공식적으로 재제작하는 관행이 있었고, 재제작된 어보는 공식 어보로 인정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문화재청은 동아일보의 1924년 4월 12일 보도를 근거로 “당시 순종이 어보 분실에 대해 염려해 경찰서장을 계속 불러 조사를 촉구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재제작은 순종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보를 재제작해 정식으로 종묘에 위안제를 지내고 봉안(매일신보 1924년 5월 2일)하였으므로 모조품이 아닌 왕실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어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신보의 1924년 6월 26일 보도를 들어 “1924년 종묘에 보관되어 있던 1471년 제작의 어보가 분실되어 재제작되었는데 이항구가 만든 것은 아니다. 이항구는 당시 종묘의 관리자로서 분실의 책임을 지고 징계의 대상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덕종어보가 1924년에 제작된 것은 환수 직전까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1924년 기사를 보고서 파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미흡함을 인정하며 “문화재청 고궁박물관에서는 덕종어보가 환수되기 전까지 1924년에 제작된 어보임을 확정하지 못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 조사(표면성분분석)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환수 받은 이후 과학적 조사를 한 결과, 조선시대와 성분재료가 다름을 확인해 환수된 덕종어보가 1924년에 제작되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친일파가 만든 모조품임에도 불구하고 특별전시회 품목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해당 사실을 파악한 후 이번 특별전을 통해 바로잡으려는 생각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고궁박물관은 “전시를 통해 해당 사실을 바로잡으려는 의도가 없었다”면서 “문화재청 관계자가 동 발언을 한 적도 없으며, 이미 관련 사실은 문화재위원회(지정조사위원회)에 보고(2017년 2월)한 바 있다”고 전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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