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에도 도움…실적 '쑥쑥'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롯데그룹 계열 유통매장들의 디자인 차별화가 평단 호평과 실적 상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어반 포레스트는 이름처럼 도심 속 '휴식 공간' '숲'을 표방한다. 대형마트에서 가장 매상이 많이 나오는 1층을 상품 대신 힐링 아이템으로 채웠다. 1층 전체가 나무와 담쟁이덩굴 등으로 둘러싸였다. 누구나 중앙의 계단형 좌석에 자유롭게 앉아 스크린을 통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자연 채광을 이용하기 위해 오픈형 테라스를 도입했으며 은은한 식물 향도 난다.
어반 포레스트 인기에 힘입어 1층에 함께 위치한 식음료(F&B) 매장 실적도 상승세다. 양평점 전체 매출 대비 폴바셋, 마이타이, 강가 등 1층 F&B 매장 매출 비중은 5월 11%, 6월 13.2%, 7월 14.9% 등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양평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달 오픈한 서초점에도 어반 포레스트를 도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오프라인 만이 가진 '공간'을 재창조한 실험 내지 노력들이 실적, 디자인적으로도 부각돼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몰도 디자인 명소로 인정받고 있다. 롯데월드몰은 이색 볼거리를 선사하는 실내 연출 디자인으로 2016~2017 A 디자인 어워드의 Event & Happening Design 부문에서 2016 여름 시즌 V.I(Visual Identity)로 플래티넘을 수상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여름 시즌을 맞아 핀란드 출신 유명 그래픽 아티스트 제닌 르웰과 국내 기획사 티스트가 함께 참여해 'Let's Play, Blue Paradise'라는 테마로 V.I를 선보였다. 도시와 바다, 숲이 어우러진 초현실적인 공간에 동물과 소녀가 함께한다. 감각적인 그래픽과 입체 연출물로 공간을 꾸몄다.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9월에도 봄 시즌 연출 V.I인 'Let's Go, Lovely Spring'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6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롯데월드몰을 봄이 피어나는 꿈의 정원으로 연출했다.
롯데월드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V.I가 고객들에게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면서 집객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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