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수조사에서 비펜트린 초과검출…2차 검사 진행
마트 3사 "해당 계란 전량 폐기"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대형마트 3사가 살충제 계란 파동에 휩싸였다. 홈플러스가 자체브랜드(PB)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데 이어 업계 1위 할인점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계란을 공급하는 산란계 농장도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된 농장 중 하나인 경기도 여주 농업회사법인조인 가남지점은 산란계 사육수가 40만3747마리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수조사를 통해 전날까지 확인한 살충제 검출 농가 32곳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현재 산란계 농장은 총 1456호며, 평균 사육수는 5만수다. 이번에 살충제가 검출된 양계농가 대부분이 10만수 이하다.
이 농장은 롯데마트에도 계란을 공급하고 있다. 이 농장을 운영하는 조인그룹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식용란 살충제 문제와 관련해 고객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가남농장 한 곳에서 1차 검사 결과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면서 "현재 2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농가에서 반출된 계란은 책임지고 전량 회수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계란 껍데기에는 '08가남'이라고 표기됐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유럽에서 논란이 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국내 양계농가 계란에서도 검출된 직후인 지난 15일부터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하루만에 정부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도 전날부터 적합 판정을 받은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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